이란은 이스라엘과의 갈등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영토에서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2024년 4월 14일에 진행된 공격에는 30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그리고 드론이 사용되었다.
이란은 이 공격을 4월 1일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언급하였다. 해당 공격으로 인해 여러 이란 고위 관리자들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도 포함되어 있다.
이란의 이번 전략 변화는 이스라엘에 의한 이란 고위 관리자의 추가 제거를 억제하고, 이란 고위 관리자를 목표로 할 때, 이란의 실질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새로운 위협의 균형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전에 예멘, 이라크,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졌던 공격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공격 직후, 이스라엘과 이웃 국가들인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의 영공은 야간에 폐쇄되었다. 공격은 실시간으로 널리 알려지고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어 심리적 영향을 미쳤다. 이란은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에 성공을 선언하는 등 정보 조작 전략을 사용하였다.
IDF(Israel Defense Forces))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이란은 약 170기의 드론, 30기 이상의 순항미사일, 120기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거의 300기를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공격은 이란 시간으로 4월 14일 00:00~02:30분까지 이루어졌다. 이란의 공격은 99%가 차단되었다. 몇 발의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낙하했으나, 대부분 요격되었다. 드론이나 순항미사일은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하지 못했다.
다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네바팀 공군 기지를 강타하여 기반 시설에 피해를 입혔으나, IDF 대변인은 기지의 작전 준비 상태를 보여주는 문서를 공개했다. 이란 소식통에 따르면 이곳은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공격한 항공기가 이륙한 기지다.
네게브에서 요격된 로켓 파편에 맞아 7세 소녀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이란의 공격에 맞춰 이라크와 예멘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이 이루어졌다. 이들의 공격은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하기 전에 요격되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야간에 골란 고원의 군사 기지에 수십 개의 그라드 로켓을 발사하는 공격을 감행했고, 그 중 일부는 IDF의 방공체계와 항공인프라를 표적으로 하였다고 주장했다.
4월 14일 아침,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에서 요격된 미사일 부품에 대한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란의 보고서에 따르면 IRGC는 Khorramshahr(코람샤르) 지대지 미사일과 Shahed(샤헤드)-136 드론을 사용했다. 코람샤르는 이란이 구매한 북한의 HS10/BM-25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액체연료 탄도미사일이다. 이란혁명수비대에 따르면 2017년에 전력화된 이 미사일은 사거리 2,000km, 탄두 무게는 1,800kg에 달하고, 종말유도체계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코람샤르의 기반이 되는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가 4,000km이므로 서방의 분석가들은 이란이 실제 사거리보다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에 이란은 Khorramshahr 4 또는 Khiebar Shaekan으로 알려진 Khorramshahr의 개량형을 공개했다. 미사일의 주요 변경 사항은 고체 연료 추진, 단기간 배치 및 발사, 이동하기 쉬운 미사일 동체, 경로 수정 및 높은 정확도를 가지는 유도 및 항법 시스템이었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사일에 소형 탄두를 탑재한다면 최대 사거리는 3,000km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Shahed-136 드론은 사거리가 2,000km이므로 이란 영토에서 발사하여 이스라엘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85km, 최대 비행 고도는 5km, 약 40kg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 Shahed-238은 이 드론의 또 다른 버전이다. 이 버전은 최대 시속 50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제트 엔진과 더 큰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란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Sumar(수마르) 미사일 유형인 것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들은 약 2,00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또한 이 유형의 미사일을 예멘의 후티 반군에게 전달했는데, 이는 '쿠즈(Quds)'로 알려져 있다. 수마르 유형에는 2019년에 도입된 호베이저(Hoveyzeh) 미사일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미사일은 1,300km의 사거리에 개량된 형태이다. 또한 이란은 2023년에 공개된 파베(Paveh) 미사일도 개발했다. 이란의 발표에 따르면 파베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600km이고 탄두 무게는 150~200kg이다.
이란은 공격 전반에 걸쳐 군집 전략을 활용했다. 이는 이란 군사 전술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이며 적의 탐지 및 방어체계를 압도하는 것이 목표이다. 가자지구 전투에서 하마스의 초기공격이 이스라엘 방공체계를 압도한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번 이란의 공격은 미국, 영국, 요르단 등 여러 국가의 상당한 지원으로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과 다층 방어 시스템이 강화되었다. 이러한 연합을 통해 이스라엘은 공격 초기 단계 경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위협을 차단하며 이란의 공격을 거의 완전히 격퇴할 수 있었다.
이번 이란의 공격은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이스라엘과의 갈등 속에서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려는 경고이자 노력이다. IRGC 사령관 호세인 살라미(Hossein Salami)와 이란 육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호세인 바카리(Mohammad Hossein Baqari)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새로운 방정식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제 이란 영토에서의 이란 고위 지도자 제거는 반드시 보복이 따르리라는 것이다. 또한 이란이 공격의 일부로 헤즈볼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란 정권의 대리인 운용에 대한 정교한 계산 방식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란은 "진정한 약속(The Real Promise)"이라 명명된 공격을 승리로 선언했으며, 이란의 심리전 노력은 그들의 공격이 효과적이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란은 결과에 관계없이 항상 승리를 주장할 것이다.
이어서 이란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 이스라엘에 대한 반응을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보복을 경고하는 포스터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 게시되었다. 이는 이스라엘의 어떠한 대응도 추가적인 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위협의 일환이다.
이스라엘의 반응은 신중하다. 4월 1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스라엘의 네탄야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보류했다고 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가자지구전투, 북한의 위협 등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상황에서 이란과의 복잡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에 대해서도 홍해에 배치된 미국의 미사일 요격 함정이 100여기의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달래고 있으며,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네탄야후도 분쟁의 확대는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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