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위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근원

Hsk Intel 2023. 10. 12. 08:30

 

영국의 중동 정책은 이스라엘의 형성과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는바, 영국의 다양한 약속과 협정들은 지역의 복잡한 정치적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이 지역의 지속적인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의 지원을 받아 아랍 지도자들은 오토만 제국에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반란은 아랍의 독립을 목표로 하였고, T, E.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등의 인물들이 주도하다.

아랍 반란의 결과로 오토만 제국(Ottoman Empire)이 패배하고 붕괴하였지만, 아랍 지역의 대부분은 시케스-피코 협정에 따라 프랑스는 레바논과 시리아를, 영국은 이라크와 요르단,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게 되었다.

1916년 시케스-피코 협정(Sykes-Picot Agreement)은 영국과 프랑스가 중동 지역을 나누기로 한 비밀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일부 지역은 영국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되었고, 아랍 국가들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왜냐하면 아랍 국가들은 오토만 제국과의 전쟁에 참여하며 독립을 얻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1917년의 발포르 선언(Balfour Declaration)은 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의 외무장관인 아서 발포르 경은 유태인 지도자인 로드 로스차일드(Rothschild)에게 서한을 보내 유태인의 '국민의 집(National Home)'을 팔레스타인에 세울 것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선언을 했다. 이 선언은 영국이 이후의 중동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유태인과 아랍인 간의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영국이 아랍과 유대인과 이중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동일한 지역을 놓고 양쪽의 권리를 다 인정하면서 영국은 실익을 챙겼다.

2차 세계대전 전쟁 후반부, 영국은 유대인과 아랍인의 팔레스타인에서의 갈등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려 했다. 하지만, 영국의 팔레스타인 정책은 유대인 이민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하여 복잡해져, 유대인 지도자들과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UN에 위임했고, 1947년 UN은 팔레스타인을 유대인과 아랍인 두 국가로 분할하는 결정을 내렸다. 1948년에 이스라엘은 독립을 선포했고, 이로 인해 아랍 국가들과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1956년에는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한 것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와의 갈등(수에즈 위기)이 발생했다. 

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 국가들을 빠르게 패배시키며 통제 영토를 크게 확장하였다. 

1973년에는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요옴 키푸르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들 전쟁 후 여러 차례의 평화 협상이 이루어졌으나, 지속적인 평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1920년대부터 아랍 지역에서는 독립을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기 시작했으며, 아랍의 독립 움직임은 20세기 중반까지 계속되었고,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독립하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역은 아랍과 유대인 사이의 복잡한 문제로 남아 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역사적인 고향으로 본 팔레스타인에 국가를 세우고자 했으며, 아랍인들은 이를 반대하였다. 이에 따라 여러 차례의 충돌과 전쟁이 발생하게 되었다.

※  참고
이스라엘의 서안 (West Bank)은 요르단강 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요르단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다.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전쟁 후 요르단의 통제하에 들어갔으나, 1967년 육일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의 손에 넘어왔다. 이 지역에는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이 함께 살고 있으며, 갈등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는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 하에 있으나, 자치권을 가진 일부 지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제하에 있다. 평화 협상과 국제적인 문제로 인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지역 중 하나이다.

가자지구 (Gaza Strip)는 지중해와 이스라엘, 이집트 사이에 위치한 작은 지역이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 이후 이집트 통제하에 있었으나, 1967년 육일 전쟁 후 이스라엘에 점령되었다. 2005년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였고, 이후 하마스(Hamas)가 지배하게 되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의 군사 충돌이 발생하였다. 가자지구는 인구 밀도가 매우 높으며, 경제적인 어려움과 인도주의적 위기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