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초기 지상전투에서 제한된 대전차 능력 발휘

하마스의 준군사조직인 알 카삼여단이 사용한 무기와 전술은 가자 시티로 진격 중인 이스라엘 부대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지 못했지만, 더 강한 전투가 예상된다.

 

알 카삼여단은 종종 전선 후방 터널에서 나온 후 근거리에서 장갑 차량을 공격하는 전투원들의 동영상을 공개한다.

 

11월 2일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카메라를 착용한 1명의 전투원이 '피다옌 액션 장치'를 메르카바 IV 탱크에 부착한 다음 폭발하기 전에 철수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 후 또 다른 전투원이 러시아제 PG-7VR 탄의 현지 제작 버전인 알-야신 대전차로켓을 장착한 RPG-7로 탱크를 공격했다.

 

가자에서의 전투에 관해 알 카삼여단이 지금까지 공개한 모든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이 공격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영상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투원들이 피격된 메르카바 파편을 줍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나왔다.

 

이후에 공개된 '피다옌 액션 장치'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면, 앞에서 제시한 동영상의 전투원이 차량의 장갑과 수직 각도로 설치해야 하는 장비를 잘못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피다옌 액션 장치' 사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에는 메르카바의 후문 양쪽에 돌출된 연료 탱크 모듈 사이에 삽입되어야 하는 방법을 보여주었으나, 하마스가 최근 공개한 공격 동영상의 전투원은 탱크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시켜 RPG-7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기 위해 전차 방호체계를 포함한 상판 아래로 자신의 장치를 가로로 놓은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마스가 계속적으로 영상을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자에서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의 파괴된 차량이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인하여 알-야신 대전차로켓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알-야신 대전차로켓의 효과는 가자 전투의 대부분의 알 카삼여단 동영상에서 볼 수 있었는데, 하마스는 11월 3일에 미리 제작된 동영상을 공개하여 이 탄약이 러시아제 RPG-7VR처럼 60mm의 강철을 관통할 수 있으며, 러시아 제품의 절반인 100m의 효과적인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갑 차량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은 10월 31일에 발생했으며,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84지바티 여단의 네이머 장갑 차량이 대전차 유도 미사일(ATGM)에 피격되어 11명의 병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바티 여단은 가자 시티로 진격 중인 162장갑 사단의 일부이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중 대다수가 사망했다. IDF가 11월 8일 현재로서 가자에서 확인한 35명의 군인 중 25명이 이 부대 출신이다.

 

IDF는 11월 5일에 36장갑 사단이 해변에 도달했다고 발표하면서 가자 시티 남쪽으로 진출했음을 확인했다. IDF는 가자에서 이 부대로부터 단 두 명의 사망자만을 보고했다. 이 사망자는 7사르 메-골란 여단의 77대대원 두 명이다. 이 부대의 188바락 여단도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이들은 36장갑 사단의 북부지역 작전 중 탱크가 전복된 경우이다.

 

IDF는 가자 내에서 활동 중인 세번째 사단인 예비역만으로 구성된 252사단이 베이트 하눈 지역의 책임을 맡았다고 11월 8일에 밝혔다.

 

알 카삼여단의 동영상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보이지 않는 것은 공격이 감지되면 그들이 장갑 차량의 보호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로써 이스라엘은 피해 없이 간접 화력과 전차의 능동방어체계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사용 중인 장갑차량의 많은 수가 능동방어체계인 Trophy를 장착하지 않았으며, 여기에는 예비군의 기갑부대에서 운영되는 오래된 메르카바 III 탱크도 포함된다.

 

지금까지 하마스의 알 카삼여단은 알-야신 대전차로켓, 대전차 유도 미사일(ATGM), 탱크 상판의 얇은 갑옷에 떨어뜨릴 수 있는 폭발물 등을 잘 활용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 무기들을 일반적으로 외곽 지역에서 전투를 치르는 지역 부대가 아닌 엘리트 부대에 지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스라엘 군은 가자 시티의 건물 밀집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좀 더 견고한 저항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의 무기는 이러한 도심 지형에서의 좀 더 효율성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