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하산 나스랄라, 이란 그리고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과 함께 이란의 지도하에 활동하는 헤즈볼라의 역할에 대한 전략적 계산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란은 에스마일 카아니, 공화국수비대 사령관을 베이루트에 위치시켜 이란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헤즈볼라의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의 전쟁 참여 가능성 및 이란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헤즈볼라의 전략은 가자 지구에서 쏠린 이스라엘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는 이란으로부터 연간 10억 달러의 예산을 받고 있으며, 통제된 긴장 상황의 고조 여부를 이란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는 매일 드론,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을 이스라엘의 민간 또는 군사 목표물에 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민간인 1명과 군인 6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 군에 의해 60명 이상의 헤즈볼라 요원이 사살됐다.

이스라엘 군은 지금까지 북부 국경을 따라 이동하는 테러 셀와 대전차 미사일 팀을 타격하는 수준의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6만 명의 이스라엘 북부 거주민들이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이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의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6일의 로켓 공격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간의 조정과 이란의 광범위한 지역적 영향력 확대라는 전략적인 목표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나스랄라는 11월 5일 레바논 민간인 사망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주장하며 갈등의 불길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접근 방식은 이스라엘의 국경 주변에서 '출혈'을 강요하여 전투력을 소진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안보와 국제적 지위를 점차 약화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는 중동 전역에서 나타난 이란의 광범위한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헤즈볼라의 정예 라드완(Radwan) 테러 코만도 부대는 하마스의 정예 누크바(Nukhba)부대가 수행한 대규모 학살 전술의 창시자이다. 그러나 이 전술은 사실, 이란 공화국수비대의 도움으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사회에 대한 공격을 목적으로 처음 고안되었다.

이란은 헤즈볼라의 전면적인 전쟁 참여보다는 지속적인 긴장 고조 상황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4일 장시간에 걸친 하산 나스랄라의 TV 연설은 가자에서의 이스라엘 행동에 따라 레바논 전선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선제공격을 고려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전쟁의 확대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11월 5일 골란고원 방문 중 "우리는 언제든지 북쪽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헤즈볼라가 광범위하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에 참여할 경우,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을 더 이상 우선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헤즈볼라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자 경고와 같은 성격이다.

현재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도하에 가자 전선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방해하는, 북부 국경에서의 소진 전략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

이 단계에서 다음으로의 변화는 나스랄라와 그의 이란 후원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력으로 지금까지 대규모 선제공격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이는 미국이 전쟁을 지역 갈등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욕구'와 일치한다.

이러한 미국의 태도는 이라크, 시리아 및 해상에서 미군 목표물에 대한 이란 대리 세력의 공격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상황판단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긴장 고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은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을 위반하여 남부 레바논에 설립된 수백 개의 헤즈볼라 군사 위치와 베이루트 및 베카계곡의 목표물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의 무기고에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타격할 수 있는 수천 개의 로켓과 미사일, 수백 개의 정밀 유도 무기, 수십 킬로미터 범위에 달하는 65,000발 이상의 로켓, 그리고 약 140,000개의 박격포가 있다고 추정된다. 헤즈볼라는 20,000명 이상의 현역 구성원과 수만 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헤즈볼라의 주요 조직이 민간인 지역에 포진해 있어 이스라엘과의 전쟁은 레바논에 큰 피해가 된다는 것이다.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시작되면 이스라엘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전역에 다양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므로, 전쟁 초기 며칠 동안 북부 이스라엘에 하루에 약 10,000개, 이스라엘의 중심부에는 약 1,000개에 달하는 미사일에 피격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헤즈볼라의 전쟁에서의 추가적인 확대는 '언제'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의 결정하는 전쟁의 시간과 전쟁의 규모, 그리고 그에 따른 그들의 이득 계산에서 시간, 장소와 헤즈볼라의 행동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